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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5. 01:26 from 화분의방




진짜 본인이 원해서 하는게 아니라면 모두가 원하는 틀 안에 굳이 맞춰 줄 필요는 없다. 뭐 수고롭진 않은 이벤트라 할지라도, 뭐든 혼자 감당할 필요는 없지. 사람 마음이 백날천날 따사로운 것은 아니니까. 아무튼... 소소하든 뭐하든 어떤 행위들은 이어진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부담으로 다가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결국 한정적인 프레임으로 홍빈이를 보는 나도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누가 어떤 색안경으로 너를 보고 이야기하든 홍빈이는 홍빈이가 하고싶은대로 살고, 또 그렇게 보여주면 되는거지.. 그에 대한 선택은 또 지켜보는 사람들이 하는거고..


콩이가 재미로, 즐겁게 해왔던 것들이 해년이 가고 갈수록 애한테 작고 큰 압박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사실 이 기분은 작년부터 느끼기 시작한건데, 트윗덱 깔고 홍빈이한테 멘션 들어가는 것들 검색으로 뜨게 만들어두니까...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생일시가 지난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멘션들이 하나같이 홍빈이더러 멘션 빨리 올리라는 채근뿐이라서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나쁘단건 아니고 조금... 호이가 계속되어 둘리가 되기 전쯤을 보는 느낌이었어.

사실 축하는 자기들끼리 할 수 있는거고 늘 그렇게 잘 꽁냥꽁냥 지내온 친구들인데 홍빈이만 뭔가 트위터에 올리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가 되다보니까...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팬덤 분위기에 따라 다른 이유로 조금 염려되는 것들도 있고...


그리고 드라마 시작한 이후로 트위터 거의 안했던 콩이가 어쩔 수 없이 등떠밀려 나온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트위터의 누가 그러던데 오늘 멘션이 한달 삼일만에 올라온 멘션이라고. 트위터리안까진 아니어도 꽤 자주 SNS로 팬들과 소통하던 홍빈이였는데... 콩이 대신 콩이 그림 그려 찍은 단체사진에도 멘션없이 하트만 조용히 누르고 별 코멘트 없어서 마음 엄청 쓰이던 차에 그거 보고 또... 끄응.


콩이는 말 자체를 위트있게 하는 아이니까, 멘션 한두개로도 적당히 팬들 즐겁게, 재미있게 해주고, 모두의 기대에 부응해주고 그럴 수 있고, 오늘도 결과적으로 그랬지만. 홍빈이가 매해년 해주는 것들은 해주면 좋은 서비스들이지 꼭 해야하는 의무적인 것들은 아니다. 언제까지나 할 수는 없는 일이고(물론 길게 해주면 좋을 것 같기는 해...) 영리한 콩이는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에 그런 생각이 듦. 햇님때도 느꼈던 건데, 한번이 두번이 되고 두번이 세번이 되면... 어느새 그게 관성이 되어버린다. 당연히 그래야 할 것 같고, 그것만 기다리게되고... 하지만 사실 안 그래도 되는거야. 


팬들도 다 알겠지.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것들, 모두를 즐겁게 해주고 그림자는 숨기고 예쁜 말만 담아주는 마음씀. 다 꼭꼭 기억하고 담아두어야지. 그래야 잊지 않고 고마워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빈이가 주는 모든 소소한 행복들에 대해서. 




그리고 오늘 케이팝스타에서 이 노래 나와서 듣고 굉장히 생각이 많아졌는데...

나중에 콩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늘 홍빈이랑 성시경이랑 노래하는 목소리가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가사가 넘나 유의미해서 꼭 홍빈이가 이런 마음으로 팬들에게 노래해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것 또한 내 프레임이지만, 빅스는 팬들을 꼭 이렇게 소중하게 여겨줄 것 같아서..



https://www.youtube.com/watch?v=hJZRG5ROWI8


노래가 되어 네 마음을 지켜 줄게 

약해지고 초라해 질 때도 나는 너를 꼭 안아줄게

세상에 제일 따뜻한 너의 노래가 되어



Posted by 화분  :